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참회(반성) 하는 법
    명상 이야기 2019. 4. 17. 23:53

    양산 통도사 - 호수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다 남편이 찍어준..

     

    '참회'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범한 죄나 과오를 깨닫고

    진정으로 뉘우치며

    부처님 앞에 잘못을 고백하고

    또다시 그 죄악을 범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 용어이지만

    종교가 없어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며

    반성이 필요가 있다.

    개신교에서는 '회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가톨릭교에서는 '고해'라고 하여

    세례를 받은 자가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의식 절차를 밟는다.

    이런 의식 절차 없이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반성은 쉽게 할 수 있다.

    명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평온이다.

    내 마음의 평온을 위해

    상대방을 용서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흘려보내거나 놓아주는

    그런 모든 행동의 근원은

    내 스스로의 반성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마음 편하게 산다는 건

    내 마음속 아픈 상처, 슬픈 과거,

    응어리, 괘씸함, 배신감, 증오감 등

    나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언젠가 살아가면서

    한 번씩 떠올라 가끔 날 괴롭게 하기도 한다.

    내 마음이 편하려면

    내가 먼저 남의 마음을 불편하게

    혹은 상처 준 일이 없는지부터 떠올려 본다.

    상대방이 나에게 응어리 맺힌 마음을

    갖고 있다 해도

    내가 모를 수도 있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해서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반성해 나가는 것이다.

    반성을 한다는 건

    내가 다시는 같은 일로 죄를 짓지 않겠다는

    나만의 다짐이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깊숙이 내가 스스로

    나의 죄를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다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반대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된 일들을 떠올리며

    그 사람만 아니었으면...

    그 사람이 어찌 나에게...

    이것만 저것만 없었더라면...

    이런 마음을 갖는 순간

    마음속에 내가 하나의 단단한

    장벽을 쌓는 것과 같다.

    일단 이런 에고의 마음을 하나씩 먹게 되면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

    내가 참회하는 이유는

    내가 잘되고 잘 살고

    아프지 않기 위해서이다.

    부처님이 하신 말씀 중에는

    마음속으로 나쁜 말을 했거나

    혼자 한 나쁜 생각, 이야기도

    다 죄가 된다고 하셨다.

    내가 가졌던 나쁜 마음과 기운이

    결국 나의 영혼을 병들게 하여

    몸까지 영향을 끼친다.

    질병이 올 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영혼의 병의 꽤 있다.

    그래서 이 마음만 고쳐도

    질병이 낫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의 병이 곧 몸의 병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가볍게 상사병 같은 것부터

    집착, 의처증, 의부증 모두

    마음에서 만든 장벽으로 생긴 병들이다.

    상대방을 욕하고 싸우고 원망하지만

    원인은 나에게 있고

    해결책도 나에게 있다는 걸 알기까지

    엄청난 반성과 수행이 필요하다.

    우리 집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

    우리 가족에게 오는 불화,

    내 주변의 좋지 않은 관계들은

    모두 내가 나쁜 기운을 몰고 다녔기 때문이고

    그런 미래만 있을 뿐이다.

    반성하지 않고 나만의 에고에 젖어

    나의 자만심과 과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나를 먼저 돌아보기 전에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상황을 탓한다.

    그 실마리를 푸는 법은

    내가 쥐고 있으며

    참회하고 늘 반성하는 법밖에 없다.

    반성하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주 소소한 것부터 하면 된다.

    아침에 운전을 하던 중

    앞 차와 옆 차를 탓했던 것부터

    남을 질투하고 미워하고

    조금이라도 잘 안되기를

    빌었던 경우가 있다면

    그런 것부터

    내 인격을 수양하는 차원에서 반성하면 된다.

    내가 남을 헐뜯고 까 내린다 해서

    나한테 좋은 쪽으로 돌아오는 건 없다.

    영양가 없는 험담,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비하하는 모든 것들이

    반성할 것 투성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던 경험,

    내가 조금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 이야기를 무시했던 일,

    부모라는 이유로 생각을 강요했던 일,

    아이가 울 때 뭘 잘했다고 우냐며

    감정을 존중하지 않아 상처 준 일 등

    사실 반성을 하려면 하루 내내 해도 모자란다.

    별일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마들은 육아 중에 많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조금이나마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우리 주변에

    나와 엮이는 모든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기운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성 법, 용서 법으로 나는 명상을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기 전 눈을 감은 채

    오늘 하루를 잘 보내길 기원하면서

    혹은 오늘 내가 실수한 건 없었는지

    내 감정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나 자신을 힘들게 한 일은 없는지

    떠올리면서

    내 마음속에서 보내주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매일 아침 소원하지 않고

    매일 밤 육아에 지쳤다며

    폰을 들여다본 날은

    그 다음날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꼈기 때문에

    이 명상을 나의 마음과 내 몸을 위해

    꾸준히 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내고 있다고

    토닥토닥해주면서

    모든 것이 조화로울 수 있게

    나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앞으로 좋은 앞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소원하고 반성하고 힐링하는 곳.

     

     

     

    댓글

미니멀라이프 / 그래서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