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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맘, 미니멀리스트의 메이크업
    나는 미니멀 리스트 2019. 4. 22. 23:27

     

     

    석 달 전에 1차 미니멀 작업을 했는데

    그중 원래 물건이 많지 않았던 품목이

    속옷이랑 화장품이었어요.

    정말 자주 쓰는

    얼굴 로션, 바디로션, 면봉,

    입술 팩 샘플, 데오드란트, 화장지

    이렇게만 있네요^^

    ​육아하는 전업맘에 집순이지만

    ​ 18년 동안 메이크업을 하면서

    ​ 이제는 진정한 겉모습과 내면을

    다지기 위해

    많은 것을 비웠습니다^^

    ​ 외모는 화장품의 갯수와 기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사람의 마음과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과

    얼마나 잠을 잘 잤는가

    인간관계에 문제가 없는가에 따라서

    ​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

    ​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 내면의 행복을 위해 단순한 삶을 사는 그래서 젊다 -

    여행 갈 때도 이것 하나만 들고 가요.

     

    제 화장품 파우치입니다.

    여자라면 잡화를 의도치 않게

    많이 사게 되잖아요~

    충동구매 비계획구매로

    많은 돈을 들이기 마련인데요

    아무래도 육아하느라

    제일 관심을 안 가지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미리 멀 리스트라고 칭하기 전부터

    화장품은 없었어요.

    3년 이상 이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없어서는 안 될 것들만 들어있어요.

     

    일단 눈썹에 숱이 있는 편이라

    따로 그릴 필요가 없고

    가끔 눈썹 정리 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듬기만 합니다.

    눈은 20대 중반에 했었던 굵은 아이라인

    1도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어요.

    아이라인 문신이 좋은 점은

    눈 화장을 따로 안 해도 되기 때문이에요.

    눈 주위 화장이 눈에 들어가 불편하고

    클렌징이 귀찮았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평소 즐겨 입는 옷이

    캐주얼에 운동화이다 보니

    특별히 화장이 필요 없어서

    쿠션 팩트 하나면 충분했죠.

    지인이 피부에 안 맞는다며 주신 팩트까지 해서

    제 파우치는 저게 다입니다.

    오른쪽 끝 로션은

    세타필을 여행용으로 옮겨 넣은 것이고요.

    핸드로션도 얻었습니다. ㅎㅎ

    피부 색깔에 맞는 립스틱 하나 그리고

    립글로스는 아이와 함께 쓰고 있어요.

    화장은 왜 하는 건지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가끔 외출할 때,

    이뻐 보여야 할 일이 있을 때,

    나이가 들수록 격식 있는 자리에 안 하고 가면

    안 되는 이유 등이 더라고요.

    보통 서랍을 뒤져보면

    색조화장이 줄지어 있잖아요.

    그중에 유통기한 오래된 것부터

    안 맞아서 안 쓰는 것들 투성이고

    이벤트 때 가끔 쓰기 위해 사둔 것이라든지

    컬러가 안 맞아서 안 쓰고

    사은품 받은 것이라든지...

    제게 화장은

    깔끔한 인상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트렌디 하거나

    눈이 커 보이거나

    속눈썹이 길어 보이는

    그런 디테일한 작업의 조합이 아닌

    전체적인 이미지가 밝고

    나도, 보는 사람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게

    저의 메이크업이 되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아침마다 그렇게 빠짐없이

    화장하기 안 힘드냐고

    동네 지인 엄마가 물어보더라고요.

    아이를 등원시킬 때

    바쁘기 때문에 엄마들 화장할 시간이 없잖아요.

    풀 메이크업해 보였던 이유는

    쿠션 팩트 립스틱 이 다인데

    그 두 가지로도 매일 아침 신경 쓰고 왔구나

    하는 인상을 풍겼던 거예요.

     

    안방에 붙어 있는 화장대 상태입니다.

     

     

     

     

     

    화장대를 열어봅니다. 수납공간들

    기초화장품을 말씀드리면

    저의 은인인 세타필이 기초화장의 답니다.

    20대 내내 제가 지루성 피부염을 앓았어요.

    지루성 피부염인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환절기마다 가려우면

    병원 가서 연고랑 먹는 약을 탔고

    특별한 해법이나 원인, 병명을

    상세히 말해 주지 않았어요. (피부과 밥줄이니..)

    지성피부라 생각하고

    로션도 거의 바르지 않고

    건조한 파우더 화장까지 하고 다녔던 게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서

    가려움증을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피부과를 하도 자주 가서

    답답한 마음에 그럼 보

    통 때 어떻게 관리하면 되냐고

    마지막으로

    다시는 내가 피부과에 안 오리라!

    스테로이드 연고에서 벗어나리라!

    맹세하고 원장님께 여쭤봤더니

    대중적인

    보습로션 3가지를 말씀하시며

     

    그중에 하나는 골라

    챙겨 바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중 한두 개만 이름을 들어본 것이라

    젤 처음 샀던 세타필로 현재까지 쭉 바르고 있어요.

    지루성 피부염(가려움증)이 있을수록

    기능성 화장품을 쓰면 안 되거든요.

    기능성 화장품이 더 비싸잖아요.

    저는 그런 건 일절 안되고

    저렴한 보습로션 하나면 되었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피부과를 마지막으로 한 게

    5년 전이에요.

    아이를 낳고도 한동안 가려움증이 심해

    육아에 지장을 줄 정도였는데

    육아 힘든 것보다 피부 가려운 게

    더 힘들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세타필(보습로션)과

    쿠션 팩트와 립스틱이 제 화장의 전부입니다.!!

    이 이상 어떤 것도 바르지 않기에

    좋은 점은

    화장하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점

    화장대 정리할 일이 없다는 점

    여행 갈 때 주섬주섬

    챙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요.

     

    가끔 생각나지만

    그 피부과 원장님 번창하시길 바라며

    생명의 은인인 듯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종류가 적을수록 메이크업할 시간이 줄어들고

    매일매일 깔끔한 인상으로 다니는

    전업주부가 될 수 있답니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남편의 미래 이상형은

    곱게 늙어서 잔주름조차도 아름다운 사람이라는데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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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 그래서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