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니멀 리스트

맥시멈 육아를 했던 과거와 미니멀 육아 중인 현재, 비교!!

그래서젊다 2019. 11. 10. 23:53

 

 

아이들에게

 

결핍이 필요하다고 느낀 건

 

맥시멈 육아의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맥시멈 육아를 하던 과거 시절

출처 입력

차마 사진을 크게 한 장씩 펼칠 수가 없네요.^^;

 

제가 맥시멈 육아를 할 때입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가 4년이 되어가는데요.

 

대략 아이 3살 봄부터 5살 여름 때까지이고

 

아이가 어리다 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

 

책 읽기, 만들기, 그리기, 듣기, 역할극... 할 것 없이 

 

제가 항상 함께 했고

 

하루치의 놀이 결과물도 어마어마했어요.

 

거실과 주방뿐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그때는 제가 복잡하게 육아하며

 

살고 있구나를 느끼지 못했답니다.

 

아이는 당연히 많은 것을 보면서 자라야 하고

 

엄마가 옆에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고,

 

아이 키우는 모든 집은 다

 

같은 상황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맥시멈 육아를 한덕에 아이와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거실 창문이 색종이 만들기로 도배되어있어

 

한동안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저희 집이 필로티 2층이다 보니 어린이집인 줄

 

아셨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물건을 점점 줄여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계기는 건강이 제일 컸어요.

 

좀처럼 제 시간이 나지 않고,

 

집안일, 육아 모두 할 일이 너무 많았고,

 

남편이 빨리 오지 않는 날은 너무 힘이 들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한번 떨어지면

 

회복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출산 후 자가면역질환이 생겨

 

6년이 지난 지금도 체력관리가 되지 않으면

 

다음날 티가 날 정도로 피곤하고

 

다리에 멍도 생겨요.

 

'육아가 당연히 피곤하지~'라고 생각하기에는

 

내가 너무 잘하려고 용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줄이기를 시작한 건

 

5세 겨울방학 때부터입니다.

 

아이도 유치원을 가면서 반나절 동안

 

집을 떠나 있다 보니

 

이미 유치원에서 많은 것을 하고 오고

 

집에서는 간식을 먹고 쉬거나

 

만지고 싶은 것을 만지고 놀다가 저녁을 먹고

 

책을 한두 권 겨우 읽고 자는 패턴이 되는데 반해

 

집에는 너무 많은 물건들이 활용이 안되고

 

대접을 못 받고 있었어요.

 

활용하려 신경을 쓰려다 보니 많은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아이가 즐겨보지 않거나 연령에 맞지 않은

 

전집 몇 가지를 비우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보조 테이블이나 공부책상,

 

잠동 사니를 넣는 케이스들을 줄여갔어요.

 

(종이접기, 그리기, 별것 아닌데 안 버리겠다고 하는 

 

물건들을 케이스에 다 넣어주다 보니

 

많아지게 되었어요.)

 

늘 줄이고 정리를 해도 티가 나지 않고

 

할 일은 여전히 많은듯하고 여전히 잠은 늦고

 

그래서 과감한 비움을 했어요!!

 

 

 

한결 정리가 되었죠.

 

그러나 이건 6개월 전입니다.^^

 

 시~~

 

연령이 올라갈수록 봐야 할 책들이 늘어났어요.

 

한참 책을 많이 볼 때라 책만큼은 비울 수가 없어서

 

불필요한 장난감, 어수선한 물건들을 많이 비웠어요.

 

책이 많아져서 잡동사니를 대폭 줄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제일 먼저 비우게 된 곳이 가족 모두가 

 

생활하는 거실과 주방입니다.

 

저는 이곳이 지저분하면 숨이 막힙니다.

 

여태는 거실과 주방이 육아를 위한 현장이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가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이 장난감을 방으로 넣고

 

서로 좋아하는 책을 볼 수 있게

 

모든 책은 거실에 두었어요.

 

미니멀을 하기 위해 아이의 책을 방으로 옮겼다면

 

혼자 재미있게 책을 보지 않았을 텐데

 

책을 거실에 둠으로 인해

 

책에 관심을 갖고 즐겨보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 대신 #가리개커튼을 달아주면서 낮에는

 

엄마만의 공간으로 사용합니다.

 

아빠도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잠시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되자 아빠도 육아에 함께하는 시간

 

길어졌어요.

 

 

 

 

 

예전엔 방 한 칸이 모두 아이의 물건이었는데

 

이젠 한 벽면에만 아이의 물건이 있어요.

 

아기침대였던 자작나무 침대에 이불을 수납해주고

 

양옆 원목 진열장과 플라스틱 수납함

 

책을 제외한 모든 물건을 넣어주었어요.

 

놀이매트는 여름에 더운듯해서 빼버리고

 

그 대신 넓어진 공간에 트램펄린을 넣어주었어요.

 

그러니 공간이 많이 남네요.

 

유치원 외 외부 활동을 전혀 안 하는 아이라

 

집안에서라도 실컷 뛰게 해주었습니다.

 

낮에는 뛰고 매달리다 밤에는 이불 깔아주면

 

저기서 잠을 잡니다.

 

침대가 아직은 필요 없다고 생각되었고

 

언제든 이사를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큰 가구는 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그런데 ...

 

요즘은 트램펄린 위에서 너무 잘 잡니다. 사이즈도 딱!

 

이불 싸이즈가 작아도 되며, 얼른 개어서

 

정리하기 용이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스스로 찾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질적인 것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기 위해 하나하나 비움으로 점점 더 깨닫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어요.

 

 

비움을 실천한지 6개월.

 

무엇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고

 

명상을 하면서 좋은 것만 생각하게 됐고

 

좋아하는 것만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됐고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풍요를 원하므로

 

허황된 생각이나 남과의 비교, 물욕,

 

쓸데없는 생각까지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걷어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비움을 실천 하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넓은 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평온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저는 비움과 명상을

즐깁니다.

 

스스로 원하는 나날을

보내시기 바래요~*

 

다음날 방에 있는 아이의 잡동사니도 함께 정리하며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https://youtu.be/YNzV414W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