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6세 아이와 함께 더빙 라이온킹 <후기>. 부성애가 느껴지는 영화. 인간의 삶과 다르지 않았던 초원 속의 삶.

그래서젊다 2019. 7. 21. 22:56
6살 인생.

알라딘을 스타트로

영화관에 두 번째 출범.

이번엔 좀 이른 시간 더빙으로

감상했던

라이온킹.

 

 

아주 옛날 디즈니의 라이온킹을

집에서 여러 번 봤었다.

애니메이션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의 것이라

일반 만화보다 못했지만

실사같은 예고편을 보고 기대가 되었다.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에 있던 라이온킹 음악

이번 영화에서도 멋지게 나와주어

새록새록 생각나게 했다.

 

집 앞 신호등만 건너면

마트와 백화점과 연결된 영화관에 올 수 있다.

집앞에 마실 나오듯 영화관에 왔지만

원래는 아빠랑 보려고 했던 영화다.

아빠 사자가 나와서 꼭 아빠가 함께 봤음

했었는데 아쉽다.

건널목 건너는 중.

사실 아이들은 영화관에 오나 집에서 보나

같다고 받아들인다.

영화관에 왔다고 해서

특별히 더 집중하지는 않는다.

그냥,

엄마와 데이트한다는 마음과

자신도 영화관을 당당히 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기분이 업되어 있었을 것이다.

평일 오후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

아빠와 단둘이,

혹은 우리처럼 엄마와 딸

이렇게 단란하게 와있었다.

 

더빙이라 아이들의 연령이 낮은 편이었다.

4살~초등 저학년으로 보였다.

이제부터 영화 이야기를 해본다면,

초원이 펼쳐진 배경과 동물들이

실사인지 애니메이션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교했다.

갈기, 털 하나하나도 다 살아 움직였다.

 

줄거리는

정글의 왕 무파사(아빠사자)의

아기가 탄생하면서

그 아이가 앞으로 이 평화로운 초원을 지켜나갈

왕이 될 것을 암시하며

여러 굴곡을 겪지만

아빠의 뒤를 이은 훌륭한 왕이 된다는

아기사자의 이야기다.

심바는 호기심 많은 순수한 아이로 잘 자라며

아빠'무파사'는

힘세고 용맹한 왕으로서 왕국을 다스린다기 보다

지켜나가야 한다는 사명으로

정글을 평화롭게 지켜나가는

수호자 같은 왕이었다.

그러면서 '심바'에게 태양이 비치는 모든 곳은

우리가 다스려야 하는 땅이라고

가르치지만 저 북쪽 어두운 그늘진 곳은

가지 말라며 당부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어린 '심바'는

 

왕의 자리를 항상 노리는 왕의 동생 '스카'의

계략에 어린'심바'는 자기도 모르게

하이에나 떼가 득실거리는 어둠의 장소로 간다.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쁜 것은 보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뭐든 하고싶어하고 반대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보는듯 했다.

정글의 왕 '무파사'가 처음엔 어린 '심바'를

그 위기 속에서 구해내면서

'심바'에게 당부한다.

"넌 앞으로 나를 이어 정글의 왕이 될 아이다."

평화롭게 이곳을 지키길 원하는

따뜻한 아빠의 마음으로 가르친다.

그렇지만 '심바'가

다시 그 어둠의 장소로 빠지게 되었을 땐

하이에나 떼와 왕의 자리를 넘보는 동생'스카'의

여러 계략에 위기 촉발이었다.

뒤늦게 구해주러 아빠 '무파사'가 나타났지만

달리는 물소떼에 치인다.

 

몇 번이고 딛고 일어서 절벽 위로 올라가지만

아빠는 어느덧 힘이 떨어진 늙은 아빠 사자가 된 것이다.

절벽에서 동생'스카'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왕의 자리를 항상 넘보고 '심바'를 나쁜 곳으로

유인하던 동생'스카'는 형'무파사'를

낭떠러지에서 밀어버린다.

정글의 용맹한 왕인 '무파사'가 떨어져

물소떼에 치여 죽을 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이도 그 장면에선 눈 막고 슬퍼했다.

권력을 차지하려던 나쁜 동생'스카'는

어린'심바'에게 아빠를 죽게 만든 건 너라며

멀리 떠나라고 말한다.

'심바'는 그래도 왕이 될 운명인지

멀리 떠나 죽을뻔한 상황이 있었지만

착하고 유쾌한 친구 멧돼지'품바'와 미어캣'티몬'이

구해주며 비록 무시무시한 사자이지만

어린'심바'를 키워보자 한다.

이 장면부터는 너무 유쾌하고 귀여웠다.

'품바'와 '티몬' 덕에

더 재미있게 본 듯 하다.

그 친구들 덕분에 평화로운 정글에서 '심바'는

과거를 잊고 친구들과 다른 동물들과

평화롭게 지내다

어릴 때 함께 자라던 심바의 짝이 될

'날라'가 찾아와 만난다.

둘은 그간 못 누린 행복을 만끽한다.

'날라'는 권력을 진 나쁜'스카'와 하이에나 떼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몰래 '심바'를 찾으러 왔지만

'심바'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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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지므로 생략. ㅎ

그 외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 심바'가 태어날때부터 왕이 될것을 예언하고

아기를 받은 비비원숭이 '라피카'가 등장하고,

또 초원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왕에게 보고드리는

충성심 높은 앵무새 '자주'는

정말 자주 등장한다.

심바를 지켜주고 찾아주고 인도하고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어쨌든 주인공은 우여곡절과 아픔을 겪고

딛고 일어서는 내용이라는 건 다 안다.

 

아이들이 듣기 좋은 목소리 톤과 속도로

충분히 이해하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아이들도 보면서 느낀다.

'심바'가 다시 용맹한 왕이 되어

그곳을 지킬 것이라는걸.

장면 장면을 보면서

'심바'의 어머니에게 모성애가 느껴졌고,

용맹한 왕이었던 '무파사'에 대한 의리로

새 왕이 된 '스카'의 권력에 세속당하지 않는

당당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점도

훌륭한 관전 포인트였다.

아이들에게 짧고 굵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려운 내용 없이 더빙이 잘 되어 있었고

4살이 보든 초등이 보든

느끼는 게 많은 영화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영화는 이것?